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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멋집]일본식 불고기 ‘야끼니꾸 우육’

입력 | 2002-09-12 16:10:00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고기냄새는 싫어하지만 고기는 좋아한다. 뭔가 색다른 부위의 고기를 먹고 싶고, 혼자 밥 먹기 좋아하며, 업무상 외국인 접대가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곳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일본식 소불고기 전문점 ‘야끼니꾸 우육(牛肉)’(02-548-7342)이다.

내부는 각기 다른 컨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청담동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쪽 자리는 와인이라도 곁들여 먹으면 호텔 라운지 같은 느낌이다.

9, 12인용 방은 각각 다다미와 온돌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적당히 밀폐된 곳을 원한다면 목조 파티션이 설치돼 있는 9인용 부스도 괜찮다.

홀 한쪽 아일랜드식 주방(사진)에서는 ‘스시바’처럼 옆으로 앉아 개인용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원하는 고기 부위를 주문하면 즉석에서 잘라 준다,

갈비, 치맛살, 꽃등심, 우설 등을 섞어주는 ‘야끼니꾸 스페셜’(4만5000원)은 2명이 먹기에 적당하다. 치맛살(2만9000원), 살치살(어깨부위 살·2만8000원), 염통(8000원) 등 부위별로 주문할 수도 있다. 전남 담양산 죽순을 넣은 죽순육회(2만5000원)는 담백하다. 파인애플 바나나 사과 호박 등을 불판에 구워주는 ‘야채과일’(7000원) 메뉴는 상추쌈 못지 않게 야끼니꾸와 잘 어울린다.

다랑어와 버무린 고소한 마늘이 이색적인 밑반찬이며, 간장맛이 좋은 ‘다래소스’, 레몬즙, 녹차소금 등 3종류의 소스를 준다.

마무리는 우렁된장(5000원), 동치미국수(5000원), 누룽지(3000원) 중 하나로 하면 된다.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바로 맞은편. 밸릿파킹이 가능하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