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21명과 베이징 소재 독일대사관이 운영하는 학교에 진입한 15명 등 탈북자 36명이 12일 오전 제3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남자 17명, 여자 19명이며 이 중에는 남자아이 2명과 여자아이 1명이 포함돼 있다. 9개월 된 아기부터 60대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21명은 11일 밤 중국을 출발한 뒤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이날 오전 5시경 아시아나항공 3763편을 타고 입국했다.
이들은 지난 2개월에 걸쳐 영사부로 들어갔으며 손모씨(38) 가족 등 두 가족이 포함돼 있다.
손씨는 입국 직후 “북한 체제의 모순 때문에 탈북했다”면서 “꿈 같고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3일 베이징 소재 독일학교로 진입한 뒤 11일 오전 중국을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던 탈북자 15명도 이날 오전 6시 대한항공 642편을 이용해 한국에 안착했다.
이들은 외국공관에 대한 중국 공안의 경비가 강화되면서 2일 에콰도르대사관 진입 시도가 실패하자 이튿날 독일대사관이 운영하는 학교로 들어갔다.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