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적청색 바탕을 흑백으로 바꾼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 화면
인터넷에도 9·11 테러 추모열기가 뜨겁다.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야후는 11일 본래의 적청색 바탕의 화면을 흑백으로 바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키로 했다. 또 자체 희생자 추모 웹 페이지를 개설해 네티즌들이 방문, 추모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아메리칸온라인(AOL) 포털사이트는 홈페이지에 양초그림을 배치, 네티즌이 클릭하면 9·11 테러 희생자 등에게 헌금하고 추모할 수 있는 웹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코스는 아예 배경화면 전체를 검은색으로 처리하고 아무런 그래픽도 첨가하지 않은 채 9·11 테러 희생자를 애도한다는 한 단락의 글만 실었으며 아울러 9·11 테러를 회고하는 링크페이지도 개설했다.
넷스케이프는 홈페이지 한 가운데 큼지막하게 ‘9·11을 기념하며’라는 제목 하에 9·11테러 관련 정보가 수록된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용기’ ‘힘’ ‘단결’이라는 단어가 홈페이지에 뜨도록 했다. 배경화면에는 어린이들이 그린 9·11 테러 관련 그림을 실었다.
한편 미 전역의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하루 휴가나 결근을 허용하거나 추모 리본 지급, 추모 행사 개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9·11 테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회사에 나온 직원들은 추모식 TV중계를 지켜봤으며 일부 회사는 별도의 추모행사에서 전 직원들이 포옹을 통해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했다.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