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여왕’ 이미자씨(62·사진 오른쪽)와 월드컵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른 ‘윤도현 밴드’가 27일 평양에서 공연한다.
MBC는 12일 “최근 북측과 평양에서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공연 장소와 내용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은 29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아시아경기대회 성공기원 남북합동공연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타이틀은 ‘오! 통일 코리아’로 알려졌다.
이미자씨측은 “그동안 몇 차례 북한에서 공연할 뻔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우리 정서가 담긴 노래로 북측 동포들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0년 국내 공연기획사 주선으로 송대관 주현미씨 등 트로트 가수들과 평양 공연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윤도현 밴드’측은 인터넷 홈페이지 ‘다음카페’에서 “이번 공연이 남북간 극적인 합의를 통해 성사된 만큼 통일의 열기를 담은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평양 공연에서 ‘동백 아가씨’ 등을, 윤도현 밴드는 ‘아리랑’을 월드컵 응원가로 리메이크한 히트곡을 부른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