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통장 1순위자가 17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은 8월 말 현재 청약통장 1순위자는 청약예금 93만3148명, 청약부금 68만4009명, 청약저축 16만6506명 등 모두 178만3663명이라고 13일 밝혔다.
1순위자는 지난해 말에 비해 83만6800명(88.3%)이나 증가했다.
1순위자 가운데 85.9%(153만2481명)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다.
청약통장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2000년 3월부터 ‘1가구 1통장’ 제한이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청약통장은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자가 된다.
정부는 9·4 부동산대책에서 가구주만 1순위자가 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1가구 1통장’ 제도를 부활시켰다.
청약통장 2순위자(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2년 미만)는 77만8207명, 3순위자(가입 후 6개월 미만)는 224만8436명으로 300여만명이 1순위를 기다리고 있다.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재당첨 또는 1가구 2주택 제한 등에 걸려 1순위 자격을 행사하지 못하게 될 1순위자들이 10월 서울시 9차 동시분양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기지역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청약통장 1순위자 현황 2001년 12월말2002년 8월말청약예금 521,600 933,148청약부금 275,834 684,009청약저축 149,429 166,506자료:금융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