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2002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현재(12일)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탈환을 위한 초강수를 사용하면서 그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지난 12일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5회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인 임창용을 구원투수로 내보낸 것.
임창용은 원래 다음날인 13일 선발 등판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투수였기에 이 날의 구원 기용은 김응룡 감독의 선두 탈환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거기에 지난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전향하여 올 시즌에도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이 구원으로 나왔다는 것은 이날 승부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방증.
또 김응용 감독은 또 3-3 동점이 이어지던 8회초에는 상대 투수가 이상훈으로 바뀐 가운데 첫 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4번 타자 브리또에게 희생 번트를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 감독의 강력한 전술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선발투수였던 강영식이 1회말 마르티네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실점하자 2회부터 바로 신인 투수 노병오로 교체했고 5회에는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자마자 바로 임창용으로 투수를 교체한 것.
김 감독의 잇단 파격에 가까운 전술 구사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승부사다운 집념을 잘 나타낸다.
삼성은 지난 6일 이후 선두 기아와 1게임차를 유지한 채 호시탐탐 선두 탈환을 노렸지만 최하위 롯데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하며 속이 끓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삼성은 이날 임창용이 3⅓이닝에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승엽이 안타와 상대 포수 실책을 엮어 2득점 귀증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마 이날 기아도 승리하면서 여전히 선두와는 한 게임차.
선두 탈환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 삼성이 과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기대되는 순간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