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황태자’ 송종국(23·페예노르트)이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네덜란드 프로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송종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엔쉐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페예노르트-트벤테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해 풀타임으로 뛰면서 전반 24분 일본 출신 오노 신지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네덜란드 대표 반 호이동크의 쐐기골에 어시스트를 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네덜란드에 도착한 지 9일만에 90분을 풀가동한 송종국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80∼83년·PSV 아인트호벤), 노정윤(98년·NAC브레다)에 이어 네덜란드리그에서 세 번째로 뛴 한국선수가 됐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나선 송종국은 호이동크의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아 지체없이 강하게 크로스로 올렸고 이를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오노가 그대로 받아넣었다. 송종국은 후반 호이동크의 백헤딩골에도 도움을 제공,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페예노르트는 3승1무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아인트호벤(4승)의 뒤를 쫓았다.
송종국은 “오랜만에 뛰어 쥐가 날 것 같았으나 최선을 다했고 감독과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19일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22·빌레벨트)는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 후반 26분 교체 멤버로 출전해 19분동안 뛰었으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편 14일 열린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는 최용수(29·이치하라)가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이번시즌 10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