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에 동해시도 많은 수해를 입었다. 친구들과 지난 주말 동해시 삼화동으로 자원봉사를 갔다왔다. 그곳은 너무나 처참한 모습이었지만 많은 봉사자들의 따스한 마음과 온정이 넘쳐나고 있어 희망의 불씨를 새롭게 피우고 있었다. 많은 봉사자들이 외지에서 험하고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와 도와주고 계셨다. 침수피해를 당한 집을 점검하고 살피시는 분들을 비롯해 청소차량을 가지고 오신 환경미화원 아저씨, 수재민들의 건강을 염려해 오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누나, 따스한 밥과 국으로 가슴까지 데워 주시던 각종 단체 회원분들, 내 집 내 물건을 다루듯이 정성껏 청소하시는 어머니들, 궂은일에 제일 먼저 달려오시는 우리의 든든한 국군 장병 형님들, 그리고 많은 봉사자님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각각 다른 재주와 능력을 선물받았다는 말씀이 새삼 피부에 와 닿았다. 그 달란트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아낌없이 우리 동해시에 부어 주시는 많은 자원봉사자님들의 손길에 놀라움과 감격을 금할 길 없었다. 우리의 어려움에 기꺼이 동참하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머니, 아버지, 형님, 누나들 정말 고맙습니다. 지면으로나마 동해시 모든 학생들을 대신해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장수훈 강원 동해시 관희고등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