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폭격기’ 김도훈(32·전북 현대모터스·사진)이 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김도훈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11일 전남 드래곤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시즌 8호째. 김도훈은 득점랭킹 2위에 올라 1일 수원 삼성전 이후 3경기째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1위(10골) 우성용(부산 아이콘스)을 맹추격했다.
김도훈은 전반 17분 양현정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받아 넣은 뒤 후반 9분에도 김경량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찔러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양현정은 김도훈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8분 추가골까지 낚아 팀승리를 거들었다.
전북은 5승7무5패(승점 22)로 6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날쌘돌이’ 김대의(28)가 성남 일화의 선두 행진을 이끌었다.
김대의는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18분 이리네가 아크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받아 골네트를 갈랐다.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골+도움)이자 정규리그 6호골.
지난해 챔피언 성남은 김대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두고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10승5무2패로 승점 35를 기록하게 돼 2위 안양 LG(승점 26)에 9점차로 앞서며 우승권에 한발 더 다가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