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기선 회사인 한진해운이 이라크의 핵사찰 수용 발언과 해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탔다.
17일 한진해운 주가는 한때 상한가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640원(11.43%) 오른 채 마감했다. 최근 6일 동안 21.4%나 급등한 데다 거래량도 530만주를 넘어 최근 10일 동안 하루평균 거래량 56만주의 10배 가까이 됐다.
대우증권 손재성 연구원은 “국제 해상운임이 8월 말 현재 3월 저점에 비해 18.9% 올랐다”며 “3·4분기 영업이익이 32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20% 늘어나고 매출액도 16.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유엔 핵사찰 수용 방침으로 유가가 하락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 원화강세와 유가상승 때문에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8.7% 줄었지만, 저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와 외화환산이익으로 경상이익은 2306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반기순이익도 159억원 적자에서 161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