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식 대표
펜티엄4, 그것도 성에 차지 않는지 2.0㎓ 이상의 노트북컴퓨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인텔의 ‘80286’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한 국산 노트북이 처음 나왔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노트북의 성능은 데스크톱 컴퓨터를 따라오지 못했다. CPU가 뿜어내는 열기를 식힐 만한 기술이 모자랐고 노트북 시장의 규모가 작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트북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CPU가 나오기가 무섭게 이를 사용한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거의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데스크톱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노트북 액정화면의 해상도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차지하는 공간이 작고 휴대하기 편해 처음부터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펜티엄4 2.0㎓ 노트북은 10여종. 가격도 많이 내려 10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센스 T10(ST10-FH00CP/200)은 모바일 펜티엄4 2.0㎓ CPU를 사용한 제품. ‘1400X1050’ 해상도(SXGA+)의 15인치 액정화면을 달았다. CD-RW 및 DVD 기능의 콤보 드라이브와 무선랜, 지문인식 기능 등을 갖춘 고성능 노트북이다.
현주컴퓨터의 펜티엄4 2.4㎓ ‘네오트렌드’는 CPU 성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해상도(1024X768)가 떨어지는 게 흠. 컴팩도 펜티엄4 2.0㎓에 30GB의 하드디스크, 콤보 드라이브를 내장한 프리자리오(1501AP)를 판매중이다. 성일컴퓨텍에서 판매하는 대만 ECS사의 데스크노트(A930)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제품은 펜티엄4 2.0㎓를 쓰고 있지만 배터리가 없는 데스크톱 대체형으로 18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김유식 디지털인사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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