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시황]이라크 핵사찰 수용으로 22P 상승 720선 회복

입력 | 2002-09-17 18:59:00


주가 상승의 가능성과 한계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 수용 소식으로 종합주가지수가 3일 만에 큰 폭으로 올라 72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린 힘은 프로그램 차익매수(1905억원).

외국인의 변덕스러운 코스피200 선물 매매동향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 장세’여서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44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도 750선을 돌파해 강하게 상승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42포인트(3.18%) 오른 726.80에 마감됐다. 이라크에서 들려온 호재로 대한항공(11.57%) 대한해운(8.45%) 현대상선(7.95%) 등 운수·창고업종이 8.54%나 오르고, 낙폭이 컸던 증권주도 4.59% 상승하는 등 모처럼 전업종이 올랐다.

외국인이 선물을 1만699계약(4834억원)이나 순매수해 코스피200 선물 12월물 가격이 3.50포인트(3.96%) 올라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쏟아졌다. KT(4.98%) 삼성전자(4.43%) 현대자동차(4.24%) SK텔레콤(3.66%) 포스코(3.45%) 등 지수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르는 데 기여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가 몰린 국민은행(1.56%) 신한지주(0.63%) 한미은행(0.10%) 등 은행주는 최근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은 적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77포인트(3.31%) 오른 55.22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3일 만에 1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개인도 52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KTF가 6.25% 올랐고, 최근 급락했던 휴맥스도 5.59% 상승했다. 호스텍글로벌은 비등록회사인 디지엠시스를 합병한다고 공시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