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2002한일월드컵 우승국인 브라질축구대표팀을 능가하는 세계 최강의 축구팀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에는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히는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브라질 대표인 호베르투 카를루스, 스페인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라울 곤살레스가 포진하고 있고 최근 브라질의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까지 가세해 ‘초호화 군단’을 이루고 있기 때문.
이런 레알 마드리드가 프로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정상 등극을 향해 내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2∼2003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1라운드 C조 첫경기에서 구티 에레스와 라울이 각각 2골과 1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이탈리아의 명문 AS 로마를 3-0으로 완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팀 조직력에 적응하지 못한 호나우두를 빼고서도 여유있게 승리한 반면 주전 골잡이이 토티와 아르헨티나 출신 바티스투타가 징계로 빠진 AS 로마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1분 구티 에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1분 라울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엮어내며 승세를 굳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조의 라싱 겡크(벨기에)와 AEK 아테네(그리스)가 0-0으로 비기면서 조 선두에 올라 16강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은 A조 오세르(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같은 A조의 아스날(잉글랜드)은 베르캄프와 륭베리의 연속골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을 2-0으로 제압, 첫승을 거두며 조 선두에 나섰다.
또 B조의 발렌시아(스페인)와 FC 바셀(스위스)은 각각 리버풀(잉글랜드)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를 2-0으로 누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1라운드에서는 32개팀이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6강을 가린다.
한편 ‘월드컵 황태자’ 송종국이 뛰고 있는 네덜란드 폐에노르트는 19일 이탈리아의 강팀 유벤투스와 E조 첫경기를 갖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