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공계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비(非)이공계 전환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은 18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지역 이공계 대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비이공계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공을 바꾸고 싶어하는 이유로는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48%)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나 졸업 후 취업문제(29%), 과학기술직의 상대적 소득 하락(16%),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저하(5%) 등 이공계 기피 현상을 불러온 이유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법조인(55%) 의사(18%) 등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종으로 꼽았으며 경제적 대우를 받는 직종으로는 정치인(43%) 의사(29%) 등을 지적했다. 물리학자나 기계공학자는 각각 9%와 2%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다고 응답했으며 과학기술인이 경제적으로 대우를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도 2%에 불과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