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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뷰티]나들이 잦은 가을 자외선 방심 금물

입력 | 2002-09-22 18:00:00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다가올 차고 건조한 겨울 동안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시기다. 가을철 피부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과 보습.

아직 한낮은 자외선이 강력하므로 가을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을 계속해야 한다. 여름에는 누구나 자외선 차단에 신경쓰지만 가을이나 봄 햇빛의 자외선에 대해서는 인식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을철에 쾌적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적어도 자외선 차단지수가 15 이상인 것을 바른다.

가을에는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피부의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하게 돼 피지와 땀 분비가 적어진다. 그러면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의 생성이 줄고 차고 건조한 공기는 그나마 있는 피부의 습기를 빼앗아가 더욱 피부가 건조해진다.

피부건조증이 심하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운 증상이 있다. 긁어서 피부에 피가 나고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를 찾아 보습제와 습진 연고, 가려움증을 해소시키는 항히스타민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피부를 촉촉하게 하려면 습관이 중요하다. 우선 여름처럼 너무 자주 목욕하면 안된다. 샤워는 매일 하더라도 탕 목욕은 1주일에 한 번씩 20∼30분을 넘지 않게 한다. 열탕이나 사우나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만 목욕한다. 건조 증상이 심하면 3, 4일에 한 번 샤워만 한다.

비누도 건조증상이 심한 부위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목욕탕에 가서 때를 세게 미는 것은 금물. 때를 밀면 피부보호막을 벗겨내게 돼 피부에 좋지 않다.

목욕이나 샤워 뒤에는 오일이나 보습로션을 발라 피부보호막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는 오일을 바르면 안 되고 시원한 물을 묻힌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준다. 집 안에서 △가습기 사용 △빨래 널기 △화초 기르기 등으로 습기를 공급해주는 것도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의창 을지의대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