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감독·사진)은 “매주 대한축구협회측과 의논해 가면서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 준비에 착수했다”며 “11월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아인트호벤 구단은 한국의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초청해 훈련 기회를 갖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남북축구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국 관중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었다”며 “여건만 된다면 북한의 젊은 선수들이 아인트호벤 등 유럽 축구와 교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