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축구경기장의 임대 수익시설을 잡아라.’
울산시가 연간 30억원에 이르는 문수경기장의 관리비를 충당하기 위해 잔디구장과 선수대기실 등 축구필수시설을 제외한 일반시설을 시민들에게 유상 임대키로 하자 시민들의 임대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가 임대하려는 시설은 지하 1층 리셉션 홀(면적 2764㎡)과 지하 2층 안전관리구역(〃 1664㎡) 지상 1층 특별관람석(〃 450㎡) 양측 로비(〃 952㎡) 그리고 경기장 외곽의 임시주차장(〃 8354㎡)과 야구장부지(2만1784㎡) 등.
시는 시설물 임대를 앞두고 최근 사후활용방안에 대해 모두 410건의 시민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지하 1층은 패밀리 레스토랑(47건)과 스포츠 용품점(35건) 등을, 지하 2층은 헬스클럽 및 에어로빅센터(68건), 스포츠클리닉 센터(34건), PC게임방 및 기타(18건) 등으로 임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상 1층에는 커피숍(41건)과 기념품 판매점(30건) 등으로, 월드컵 경기때 주차장으로 이용됐던 야구장 부지는 자동차극장(40건)으로 임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임시주차장은 골프연습장(42건)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자동차학원, 인공암벽 등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들 임대 대상시설물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야구장부지의 자동차 극장과 임시주차장 부지의 골프연습장.
시 관계자는 “이 두시설물에 대한 연간 임대료는 최소 연간 5000만∼1억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임대하려는 시민들의 문의가 하루 30여건에 이르고 있다”며 “주차시설이 좋은 문수경기장은 어떤 시설을 임대해도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민들의 임대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시설물의 임대료를 이달말까지 산정한 뒤 다음달초 임대공고를 낼 예정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