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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스오피스]추석관객 잡았으니 '가문의 영광'

입력 | 2002-09-23 17:55:00


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조폭 코미디인 ‘가문의 영광’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극장가를 석권한 ‘조폭 마누라’에 이어 2년 연속 조폭 코미디가 추석 연휴 극장가를 휩쓸었다.

이번 연휴, 서울에서 ‘가문의 영광’을 본 관객은 23만5000명. 2위인 멜로 영화 ‘연애소설’을 2배가 넘는 차이로 따돌렸다. ‘연애소설’도 꽤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았으나 추석 연휴 때 멜로 영화가 1위를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징크스를 올해도 깨지 못했다.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는 추석 연휴를 지나며 전국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작비 18억 5000만원을 들인 ‘오아시스’의 손익분기점은 전국 70만명.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잡은 최대 목표 관객 ‘전국 100만명’을 한달만에 넘어섰다.‘오아시스’는 이른바 ‘대박’ 영화가 아닌데 상영 기간이 한 달을 넘어서는 것도 이례적이다. 베니스 영화제 수상 뒤 관객이 30% 늘어난데다 흥행이 부진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대신 ‘오아시스’를 다시 상영하는 극장이 늘어난 덕분이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