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에 중국의 2대 부호인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관은 23일 “평양에 머물고 있는 양 회장이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에 내정됐으며 내일 공식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네덜란드 국적에 유럽연합(EU) 시민권을 갖고 있는 화교로서 화훼 및 유통업체인 어우야그룹을 창업했으며 2년 전부터 신의주 특구 개발 계획에 깊숙이 간여해 왔다.
한편 서울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양 회장이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된 것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강력히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지난해 1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장 주석이 양 회장의 재력과 경영능력, 참신성, 서구식의 합리적인 사고방식 등을 거론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신의주 특구 책임자로는 양빈보다 더 나은 인물을 찾기 어렵다”고 추천했다는 것이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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