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선발’ 통보로 신바람이 난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홈팬 앞에서 처음으로 시원스러운 안타를 날렸다.
최희섭은 25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게임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깨끗한 오른쪽 안타를 때렸다. 홈구장에서 6경기째 만에 처음으로 안타를 신고.전날 컵스의 짐 헨드리 단장으로부터 잔여경기 선발 기용 의사를 전해들은
최희섭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6호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홈을 밟지 못한 최희섭은 4회와 6회, 8회에 각각 타석에 나섰지만 파울 플라이와 외야 뜬 공, 병살타로 각각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최희섭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신시내티 브래니언의 땅볼 타구를 잡아 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선정한 내년 시즌 신인왕 후보로 뽑힌 최희섭은 11월 하순 일시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의 0-1 패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2-3으로 패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조의 라이벌인 LA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0-1로 패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간판 타자 루이스 곤잘레스가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어 전력에 구멍이 뚫릴 전망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