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의 ‘대표주자’ 신세계의 주가가 급락했다. 25일 주가는 전날보다 7500원(4.19%) 내린 17만1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6거래일 동안 18% 떨어졌다. 외국인의 ‘팔자’ 때문이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은 50%에서 49%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내수경기 진정책으로 신세계가 직격탄을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수출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시를 지탱해온 내수주의 본격 조정이 아니냐는 것.
8월 매출액(5244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지만 7월에 비해서는 392억원(6.9%) 줄었다. 그러나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8월의 매출 감소는 태풍과 장마 등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식료품 등 생필품이 차지하기 때문. 남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종목의 주가는 올 초 대비해 떨어졌지만 신세계는 15만9500원에서 올랐다”며 “이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