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며 주목받았던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29·사진)이 30일 오후 7시반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제14회 정기연주회 협연 무대에 선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한 뒤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를 마쳤고 최근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95년에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기도 했다.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당분간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연주 활동에 치중할 계획입니다. 전문성 있는 레퍼토리를 하나씩 개척해 연주의 폭을 넓히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전반적으로 다뤄야 했고 그만큼 깊이가 없었죠.”
그는 내년부터 슈베르트 곡을 위주로 연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슈베르트 곡은 그냥 좋다”며 “음악의 본질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유경은 이번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를 협연한다. 또 베토벤 교향곡 1, 2번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서현석 교수의 지휘로 연주된다. 02-2104-1261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