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간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두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전체 평균치(18.8%)보다 높은 27.0%가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는 18.7%만이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지 후보별로는 노 후보 지지자의 26.6%, 정 의원 지지자의 20.5%가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 제주(10.1%), 호남(11.9%)에서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저조했다.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노 후보와 정 의원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정 의원이 앞섰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노 후보 49.6%, 정 의원 35.5%로 노 후보를 선호했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에서만 노 후보(44.6%)가 정 의원(40.7%)을 앞섰을 뿐 나머지 모든 직업층에서 정 의원으로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