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섰거라.’
안양 LG가 선두 성남 일화를 따라잡기 위한 추격전을 벌였다. 또 부천 SK의 말리 출신 골잡이 다보(사진)는 2골을 추가해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안양은 2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했다. 8승5무6패(승점 29점)의 안양은 이날 전남 드래곤즈에 0-1로 덜미를 잡힌 성남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줄였다. 안양은 전반 5분 만에 김성재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고, 후반 20분 뚜따가 쐐기골을 넣어 지난주 경기의 패배를 설욕했다. 부산은 황철민이 1골을 만회했다.
홈에서 전북 현대를 맞은 부천 SK는 다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트르판 감독이 취임한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다보는 이날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8분 결승골까지 잡아 정규리그 9골로 부산 우성용(11득점)에 이어 득점랭킹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북의 에드밀손, 안양 뚜따도 시즌 8호골로 김도훈(전북), 신병호(전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광양에서는 전남이 성남을 불러들여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 찌코의 득점이 결승골. 전남은 단독 3위로 뛰어올랐고 성남은 연속경기 무패 기록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에 2-1로 승리했고,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에 1-0의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손승준의 도움을 받은 산드로가 극적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11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