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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마크 제이콥스 "일본서 거둔 성공 한국서도…"

입력 | 2002-09-26 17:27:00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사진제공 모다뉴스


“‘마크 제이콥스’가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18일 맨해튼 17번가 서쪽 마리타임 호텔에서 열린 ‘마크 제이콥스’쇼와 19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마크 제이콥스’의 세컨드 브랜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패션쇼를 마친 스타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39)는 한국에서의 브랜드 런칭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의 2003 봄 여름 신상품은 FnC코오롱을 통해 내년 2월 직수입될 예정이다. FnC코오롱의 백덕현 대표이사는 “20대 중반∼30대 후반 여성들이 주 소비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보다 젊은 나이대를 겨냥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내년 가을 겨울 시즌에 맞춰 8월경 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제이콥스는 현재 거대 패션그룹 ‘LVMH’ 소속 브랜드 ‘루이뷔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그를 영입한 후 이 브랜드의 매출액은 1997년 12억달러에서 2001년 24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저는 이곳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정한 뉴요커입니다. 그렇다고 제 패션이 ‘뉴요커룩’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97년부터 주로 파리에서 살고 있는데 파리에서의 삶도 즐겁습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뉴욕시의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재학 당시 디자이너 페리 엘리스가 주는 ‘황금 골무상’을 받는 등 일찍이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디자이너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다양한 디테일로 풀어내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의 패션전문지 ‘WWD’는 “그의 옷에서 가장 뛰어난 요소는 아주 얇은 리본을 목선과 허리선에 두르는 등 섬세한 디테일을 잘 살리는 데 있다”고 평했다.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 향수 라인을 갖추고 있는 뉴욕 맨해튼 소호거리의 머서 스트리트와 블리커 스트리트의 그의 단독 매장은 리즈 위더스푼, 위노나 라이더, 멕 라이언, 크리스티 털링턴 등 할리우드 스타와 유명 모델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어 이 동네의 관광 명소가 됐다.

뉴욕〓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