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아시아는 세계평화의 주춧돌'
29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 행사 주제는 '아시아의 화합'.
개회 행사는 식전행사-공식행사-식후행사로 나뉘어 1시간 30분동안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김재형 감독(66)은 "21세기 첫 아시아경기대회 주제인 ' 아름다운 만남'을 일관성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대회 엠블럼이 그려진 깃발을 든 기수단이 '어서 오이소' 글자를 만들며 공식행사의 시작을 알린 뒤 개최국 한국 선수단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의 청사초롱을 든 피켓걸이 입장해 중앙의 원형 무대를 바라보며 방사형으로 늘어서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귀빈들의 환영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앙 무대의 연단이 회전해 관중 모두가 귀빈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했다.
이어 부산 출신 역대 올림픽과 아시아경기 메달리스트 8명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해 게양대에 걸고 식후 행사에서는 '해오름', '아름다운 만남', '번영의 소리','아침의 나라','함께 내일로', 'One Asia'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아름다운 만남'에서는 고대 가야왕국의 김수로왕(바리톤 장유상)과 먼 바다를 건너온 아유타국(인도)의 허황옥(소프라노 조수미)이 수백명의 파란 무희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그려 37억 아시아인들의 하나됨을 상징한다.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을 연기해 폭발적이고도 매혹적인 목소리로 37억 아시아인들의 귀를 사로잡을 조수미씨는 "스포츠를 통해 전 아시안이 하나가 되는 무대에 서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화성기자 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