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오른손을 불끈쥐어 보이고 있다.
‘한국산 핵 잠수함’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홈 구장 어드밴티지를 결정짓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30일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2002 미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 자신의 한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36세이브(8승3패)로 늘렸다. 방어율은 2.04.
김병현은 이날 던진 공 7개를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는 공격적인 투구로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병현은 팀이 8회까지 11-6으로 크게 앞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등판한 아르만도 레이노소가 볼넷과 2안타로 두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이자 1사 2루상황에서 긴급 투입됐다.
김병현은 첫 타자 게리 베넷을 2루땅볼로 가볍게 잡아낸 후 대타 그레그 노턴마저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감했다.
애리조나의 11-8 승. 이날 승리로 애리조나는 내달 2일 부터 시작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서 홈 필드 어드밴티지(1·2·5차전 홈경기)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