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최근 치솟고 있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회원의 월 사용한도액을 줄이고 있다.
카드 사용한도액을 줄이는 대상은 다른 카드사에 연체가 있거나 연체할 징후를 보이는 회원들이다.
국민카드는 회원 평균 월 사용한도액(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를 더한 금액)을 8월에 690만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0% 가량 줄였다. 국민카드는 8월에 29만5000명의 회원에 대한 사용한도액을 10∼20% 줄인 데 이어 9월에도 30만명 안팎의 회원에 대해 한도액을 감축했다.
외환카드도 지난해 말 326만원이던 회원 평균 월 사용한도액을 9월에는 290만원으로 12% 축소했다. 외환카드는 신규 회원의 최소 사용한도액을 1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회원 25만명에 대한 사용한도액을 최고 30%까지 줄이는 등 본격적인 연체관리에 나섰다.
신한카드도 7월에 400만원을 넘던 회원 평균 월 사용한도액을 9월에는 359만원으로 11.4% 줄였다.
LG카드와 삼성카드는 신규 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200만원 안팎에서 120만∼150만원으로 낮췄다. 비씨카드 회원사인 12개 은행들도 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