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인 KT와 더불어 맥 풀린 하락장에서 선전했다. 표문수 사장이 9월27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26일 KT와 보유지분 맞교환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KT는 모처럼 외국인의 입질이 몰리면서, SKT는 “기업실적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표 사장의 자신감이 기관의 매수 주문으로 이어지면서 각각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동원증권 양종인 차장은 지분 맞교환 소식을 △불확실성 해소 △잠재매물 해소 △무수익자산 매각과 주당가치 상승이라는 측면에서 양사에 모두 호재라고 평가했다. 맞교환한 지분을 모두 소각할 경우 주당가치가 SKT는 17.2%, KT는 12% 오른다는 것.
협상이 진행중인 데다 매각차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 및 지분 소각 요건에 대한 예외 인정 요구를 정부가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양 차장은 “지분 맞교환에 따른 수급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30일 주가에 일단 반영됐다”면서 “주가가 더 이상 빠지지 않을 이유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