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온 지 36개월 되는 재훈이. 나올 때가 한참 지나도 나오지 않아 억지로 끄집어냈지요.
지난 추석연휴에 모처럼 민속촌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재훈이 눈에는 민속촌의 모든 풍경이 새로운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투호놀이를 하는 곳에 가서는 눈이 초롱초롱해지더군요. 자기보다 한참 큰 누나와 형들이 하는 걸 보더니 막무가내로 대나무를 집어 오더라고요.
그러더니 순서 무시, 규칙 무시. 형들이 하는 걸 대충 비슷하게 따라합니다.
재훈이는 혼 많이 내는 엄마보다 아빠를 훨씬 좋아합니다. 아빠는 무동도 잘 태워줍니다. 언제나 재훈이가 아빠를 차지하려고 돌쟁이 동생과 벌이는 전쟁을 그치고 엄마를 더 좋아하게 될까요?
손유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수요일 ‘Kids’섹션에 ‘찰칵! 우리아이’를 싣습니다. 설명과 함께 아이의 사진을 우편이나 e메일(kidsphoto@donga.com)로 보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