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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화제]“한라산 맑은 공기 갖고 다니며 마셔요”

입력 | 2002-10-01 17:51:00


국내 대기업이 ‘공기’ 판매에 나선다.

CJ(제일제당)는 공기를 압축해 스프레이식 용기에 담은 ‘제주 삼다 맑은 공기’를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에서 공기를 상품화한 것은 공기 청정기와 산소방 정도로 자연공기를 압축해 제품화한 것은 처음이다.

제주 삼다 맑은 공기는 제주도 한라산의 깨끗한 공기를 모아 구상나무 향을 첨가해 압축시킨 제품.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2년 전부터 연구해 온 상품으로 제일제당은 마케팅과 유통을 주로 담당하기로 했다.

유광렬(柳光烈) 제일제당 뉴카테고리팀장은 “88년 상품화된 생수가 처음 나왔을 때 이처럼 성공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갈수록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맑은 공기를 상품화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있는 할인점과 백화점 위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 시장 반응이 좋으면 기능성을 강조하고 용기 크기도 더 작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5ℓ짜리 1개가 4000원. 한 번 사용할 때 2, 3초간 들이마시면 80∼100회 정도 이용할 수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