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이나 재수생들은 앞으로 한 달 후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된다. 그런데 긴장된 수험생들에게는 시험장에서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있다. 특히 언어영역(국어)과 외국어영역(영어)의 듣기시험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방송의 수신상태가 문제되어 몇 년 전부터는 방송내용을 테이프로 제작해 시험장에서 직접 틀어준다. 물론 지역에 따른 방송 수신상태 문제는 해소되어 다행이지만, 테이프 제작과정상 생길 수 있는 음질의 선명도 차이가 새로운 문제로 제기될 수 있어 학생들은 불안해 한다. 9월3일 모의수능시험 때도 영어듣기시험 부분에서 학생들의 원성이 높았다. 고음과 저음을 조절하고 카세트헤드를 알코올로 닦고 심지어 이퀄라이저까지 조작해보아도 별 효과가 없었다. 예비용 테이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듣기평가를 테이프 대신 CD로 제작하는 편이 음질수준에선 훨씬 낫다. 지금은 학교에도 CD재생기 정도는 갖추고 있으므로 음질문제로 제기될 수 있는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마땅히 CD로 제작해야 한다.
김필수 경기 고양시 무원고교 영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