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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모두발언 요지

입력 | 2002-10-01 18:55:00


제 자식 문제 등으로 인사청문특위 위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밝혀지리라 믿습니다만 이런 일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껏 성실한 자세로 경우에 어긋나지 않게 인생을 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거의 평생을 법원에 몸담으면서 ‘법의 지배’라는 이상을 구현하고자 애써 왔습니다. 법의 형식적 해석보다는 법의 정신과 사회정의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법관의 자세라는 신념으로 일해 왔습니다.

제가 국무총리로 지명을 받은 것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16대 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나아가 대통령 임기 말 국정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달라는 소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부 교체기에 있어서 내각의 중립성은 현 정부의 역사적 평가는 물론 새 정부가 국민적 화합 속에 출범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무총리 임명동의를 받게 된다면 저는 정치적 상황에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각을 엄정 중립의 자세로 운영하는 데 신명을 바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 사회의 분열상황을 극복하고 서로 신뢰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도 정성을 바칠 각오입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