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은 61세 이상 노인이며 이들은 대개 보행 중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7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줄었으나 노인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시민단체인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이 ‘노인의 날’(2일)을 맞아 1일 경찰청과 통계청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1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20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8097명 중 25.2%를 차지했다.
교통사고로 다친 노인은 2만6757명으로 하루 평균 5.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73명의 노인이 부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의 사고유형별로는 보행 중 사고가 1239명(60.6%)으로 가장 많았고 이륜차 승차 중 사고가 227명(11.1%)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령이 높을수록 늘어나 10세 이하는 7.8명, 10대 9.4명, 20대 16.0명, 30대 17.2명인 데 비해 60대는 49.4명, 70대 62.3명이었다. 80세 이상 노인은 81.2명이나 됐다. 94년 이후 7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87명에서 8097명으로 19.7% 줄었으나 61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748명에서 2043명으로 16.9% 늘어나 노인 교통사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