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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유원지 사업자 채점결과 성남시장이 태영에 알려줘

입력 | 2002-10-01 23:28:00


분당신도시 백현유원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태영이 재선정되면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대엽(李大燁) 성남시장이 선정심사 채점결과를 사후에 ㈜태영에 알려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태영 측은 우선협상자 발표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이 시장을 찾아가 점수공개를 요구했으며 이 시장이 우선협상자와 태영이 소수점 아래의 점수차가 났다고 말했다고 1일 밝혔다.

태영 측이 그런 점수차는 채점 오류 때문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하자 이 시장이 번복할 수 없다고 해 당시 법적 대응을 고려했었다는 것.

그러나 성남시는 1주일 뒤인 25일 재심사를 했고 채점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며 우선협상자를 태영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채점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혀온 성남시의 주장을 뒤집는 것인 데다 결과적으로 재심의를 통해 당초 결과를 번복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백현유원지 개발사업은 총 6000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개발사업으로 입지여건이 뛰어난데다 자연녹지로 이뤄진 지역 15만여평 중 6만5000여평 규모에 특급호텔을 비롯한 종합레저단지가 들어서는 프로젝트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