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金碩洙·70) 국무총리지명자는 2일 이틀째 계속된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으로 함부로 파기할 수 없다”면서도 “답방 시기는 대선 기간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기간 중 경의선 준공식을 갖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 등의 질의에 대해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변함없이 추진돼야 하지만 선거가 임박한 때에 오해가 있는 일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지명자는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 등이 “북한에 4억달러를 비밀리에 지원하며 2000년 4·13총선 사흘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발표했다면 명백한 사전선거운동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 관계는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질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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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지명자의 장남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광우(李光雨) 서울대병원 신경과장은 “(면제 사유) 병명은 ‘중추신경퇴행성 변화’인데 그 병은 희귀하고 증세로는 보행 장애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장남에 관한) 당시 자료는 (그런 증세가 있다고 보기에)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김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한다.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