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내리고 있습니다. 추석 이후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탓입니다.
채소류는 지난주보다 10∼30% 정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지난주도 그 전주에 비해 평균 10∼15%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특히 상추와 풋고추의 하락폭은 30%를 넘었습니다. 풋고추는 지난주에도 전주 대비 22.1%나 떨어졌습니다.
무는 지난주보다 11.6% 떨어졌으나 지난해 수준보다는 10%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배추는 이번 주에도 지난주에 비해 18.5%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41.4% 비싼 가격입니다.
과일류 역시 가격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추석 이후 1, 2주 후면 가격이 회복됐으나 올해는 수요가 없는 데다 과일들의 ‘물’이 좋지 않아 포도(전주 대비 11% 상승)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대비 참외(-25.7%)와 수박(-11.4%) 값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보합세를 보였던 축산물과 수산물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출하물량이 줄었는데도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있을 정도입니다. 수산물에서는 건멸치(-14%)와 건오징어(-6.7%)의 가격 하락이 눈에 띕니다.
(도움말〓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www.chulha.net, www.affis.net)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