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25·두산)의 삼진 사냥은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쉴 줄을 몰랐다.
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야구 예선리그. 한국 선발투수로 나선 박명환은 1만5000여 홈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 5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삼진 8개를 뽑아내며 2안타 1볼넷으로 잘 던져 승리를 낚았다. 올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탈삼진 164개로 1위 김진우(기아)에게 단 1개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는 ‘닥터K’의 면모를 유감 없이 떨친 셈.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박명환은 최고 구속 151㎞를 기록했고 130㎞대의 절묘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복병으로 꼽힌 대만의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는 프로야구 타격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장성호(기아)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드림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대만을 7-0으로 누르고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2연승을 달렸다.
부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