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내에 있는 향토사단(35사단)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주시는 4일 향토사단의 시 외곽 이전이 기정 사실화됨에 따라 이달 안에 부대 건물과 부지를 감정한 뒤 부대 이전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고가 나면 희망업체는 내년 2월까지 현재 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과 이전 예정부지의 부대시설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시에 제출해야 한다.
시는 이들 서류가 접수되면 도시계획과 환경, 조경 등 관련분야 교수 및 시민단체 대표와 군부대 관계자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5월 민간사업자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곧 바로 이전부지의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한 뒤 2004년 하반기부터 부대 이전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부대 이전사업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업체는 한국토지공사와 부영, 대림건설, 한진, 태영 등 5∼6곳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도 부대 이전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는 이전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덕진구 송천동 일대 36만여평에 자리잡은 향토사단이 도시 확장으로 도심에 가까워지자 98년부터 외곽 이전을 추진해 왔으며 향토사단은 군 작전이 용이한 전주 인근 100만평 규모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