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3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 일행이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났으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할지에 관해서 아직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켈리 차관보 일행이 평양에 도착해 김 부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을 만나 첫날 비공식 만찬을 함께했다”면서 “회담의 실질적 내용에 관해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켈리 차관보의 임무는 지난달 26일 백악관 성명이 밝힌 바와 같이 한국 일본과의 긴밀한 공조에 입각해 북한과의 포괄적 대화를 모색하고 미국이 오랫동안 우려해 온 이슈들의 진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켈리 차관보가 김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앞으로 있을 회동에 관해 아무것도 말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켈리 차관보 일행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묘로 안내, 헌화하도록 했는지에 관해서 “지금까지 그런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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