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하는 것은 운동의 긍정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을 의기소침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이 수백명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종류의 일이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집안일은 사람을 침울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이 차오르는 활기찬 운동은 기분을 훨씬 좋게 하지만 직업상 하는 일은 기분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없으며 특히 집안일은 오히려 기분을 나쁘게 만든다는 것.
글래스고대 의학연구회의 나넷 머트리 교수는 “적당한 활동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활동이냐에 따라 다르다”며 “집에 있어야만 하는 상황과 그 일을 꼭 해야 한다는 부담, 집안일은 허드렛일이라는 인식 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에 최근 보도됐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