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가 만든 울산지역 경기장과 부대시설 안내지도가 상당부분 틀려 선수와 외지 관광객들이 혼선을 격고 있다.
아시아 경기대회 안내도에는 각 종목별 경기 일정과 숙박, 교통시설 안내전화번호 등 대회 전반에 대한 사항이 모두 수록돼 있으며 울산 3만부를 비롯, 이미 선수단과 관람객에게 수십만장이 배부됐다.
하지만 축구와 탁구, 럭비 등 3종목이 열리는 울산의 경기장 안내지도에는 10년전 남구 삼산동으로 이전한 고속버스 터미널이 남구 신정동으로 표기돼 있고 역시 10년전에 없어진 중구 태화동의 리버사이드 호텔도 그대로 수록됐다.
울산경찰서 역시 울산중부경찰서로 이름이 바뀌면서 중구 남외동으로 이전했으나 과거의 중구 북정동으로 표기돼 있고, 98년 철거된 그랜드관광호텔도 그대로 남아있다. 코리아나호텔은 코리아호텔로 잘못 썼다.
또 울산시청 아시안게임 지원단 안내전화도 ‘052’인 지역번호를 ‘055’로 표기한데다 팩시밀리 번호(229-3749)를 안내 전화번호(229-3741)로 잘못 기재했다. 영문 안내지도 역시 국문 지도와 마찬가지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회조직위가 안내도를 제작하면서 자료요구나 문의가 없었다”며 “틀린 안내지도 때문에 혼란를 겪은 사람들의 항의가 많다”고 밝혔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제작진의 착오로 오래된 자료를 참고해 이같은 오류가 생겼다”며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