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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특집]두유, 건강 관심 커지면서 연 20% 매출신장

입력 | 2002-10-07 17:09:00


‘우유 인기는 시들, 두유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우유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국내 소비가 줄어들어 우유판매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반면 건강식으로 알려진 두유는 외환위기 이후 매년 20% 가까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우유업체들에 쌓인 재고물량은 1만9700여t으로 적정 재고량(4000t)의 5배나 된다.

이처럼 우유 재고가 쌓이게 된 원인은 우유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 특히 전체 우유 소비량의 65%를 차지하는 흰 우유 소비가 작년보다 7.1% 감소했다. 출산율 저하로 우유의 주된 소비계층인 19세 이하 인구가 90년 이후 매년 1.1%씩 감소하는 실정. 게다가 주스나 건강 음료 등 다양한 기능성 음료도 우유 소비자를 빼앗아 가고 있다.

이에 반해 두유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체 두유시장은 약 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9%나 성장했다. 전체 음료시장이 약 10%정도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 두유시장에 뛰어든 신규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와 218% 각각 성장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 마케팅팀 강성규 팀장은 “최근 불고 있는 채식 열풍과 함께 소비자들이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며 “건강지향 소비패턴이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첨가된 두유시장을 키우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