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주민과 출향인사들이 성금을 모아 아담한 애향(愛鄕) 공원을 만들었다.
경남 의령군 대의면 17개마을 주민들은 면소재지인 마쌍리 구성마을 어귀 1000여㎡의 부지에 ‘대의 애향공원’을 조성하고 최근 개장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공원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대의 애향공원 추진위원회(회장 김대원·金大元)’를 구성, 1가정 1계좌 갖기운동을 펼치는 등 모금 운동을 벌였다. 580여가구 주민 대부분이 모금에 참가해 1, 2만원씩을 냈고 출향인사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보태 3500여만원이 모였다. 의령군도 공원조성을 돕기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추진위는 올 초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래 전 대의면 청년회가 구입해두었다가 기증한 대형 자연석에 ‘대의(大義)’를 새겼고 장승 2개도 세웠다.
또 원두막과 쉼터, 식수대, 조명시설 등을 설치하고 애향공원 건립취지문과 대의면의 역사, 공원조성 참여자의 명단이 조각된 애향공원 기념비도 함께 건립했다.
대의면과 자매결연한 삼성테크윈은 소나무 한그루를 내놓으면서 공원내 조경수에 대한 사후관리도 맡아주기로 했다.
윤인국(尹寅局) 대의면장은 “대의면은 합천군 삼가면과 산청군 생비량면, 진주시 미천면의 경계일 뿐 아니라 의령군의 서북쪽에 치우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왔다”며 “이 공원이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애향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