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 ‘버그베어(Bugbear)’가 미국 유럽 등지의 수십개 국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컴퓨터들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해커들은 원격 조종을 통해 감염된 컴퓨터에서 정보를 빼내거나 삭제할 수 있다.
버그베어가 담긴 메일은 ‘나쁜 소식(bad news)’ ‘멤버 확인(Mem-bership Confirmation)’ ‘시장 업데이트 보고서(Market Update Report)’ ‘당신의 선물(Your Gift)’ 등의 제목으로 발송된다.
이 바이러스는 윈도 내 e메일 주소록을 통해 자기복제하며 앞서 보내진 다른 메일에도 접속할 수 있다.
미국의 컴퓨터보안회사인 시만텍사는 이 바이러스가 각종 항(抗)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을 제거하기도 한다며 위협이 ‘강력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2일 버그베어에 대한 긴급 경보를 내렸으며 감염된 경우에는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와 하우리(www.hauri.co.kr) 등 백신업체 인터넷 사이트에서 최신 백신을 받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