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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외국인 대형주 계속 순매도 '불안한 상승'

입력 | 2002-10-08 18:14:00



외국인이 선물을 사면 프로그램 매수가 나와 주가가 오르고, 선물을 팔면 프로그램 매도로 주가가 떨어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져 가치에 비해 싸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선뜻 나서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는 없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모든 쥐들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목숨 걸고 방울을 달겠다는 쥐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4포인트(1.19%) 오른 634.8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0.28포인트(0.60%) 상승해 4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40%, 나스닥지수가 1.80%나 떨어졌고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824억원, 코스닥에서 80억원어치나 순매도했음에도 주가가 올라 투자심리가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주가 상승은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1670억원어치(매도는 148억원)나 나온 데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1867계약(726억원) 순매수해 선물 12월물 가격이 2.24%나 오른 79.95에 마감돼 이론가격보다 0.06포인트 웃도는 상태가 된 때문이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국민은행 신한지주 LG전자 등 한국의 대표 주식을 계속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