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특종 보도한 언론인 신화봉(申化鳳·미국명 빌 신·사진)씨가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18년 함경남도 장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주오(中央)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47년 미국으로 유학, 미국 네브래스카주립대 대학원을 마친 뒤 미국 AP통신에 입사해 50년 2월 서울특파원으로 부임했다.
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맥아더 사령부가 작전 성공을 발표하기 수 시간전에 정일권 참모총장의 발표 형식을 빌려 보도했다. 이후 59년까지 AP통신 서울 특파원으로 활약했고 일본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통신사인 시사평론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81년 미국으로 이주해 95년 은퇴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생활해왔다. 저서로는 ‘38선은 언제 열리나’ ‘휴전선이 열리는 날’ ‘잊혀진 전쟁을 되새기며(영문)’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김영숙(金英淑·75)씨와 3남. 213-385-9980(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