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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가을 질주’ 인라인스케이트 구매가이드

입력 | 2002-10-09 18:45:00

일부 인기 제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라인스케이트가 붐이다.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해변과 강변, 공원 등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불과 2, 3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나 타던 ‘유아용 놀이’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가족 레포츠’로 변했다. 30분만 타도 땀범벅이 되는 힘든 운동. 하지만 바람을 가르는 속도감과 스릴에 힘들다고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쉽게 배우고 재미 만점인 인라인스케이트로 가을을 즐겨보자.

▽인라인스케이트란?〓스케이트 선수들에 의해 여름철 훈련용으로 개발됐다. 선수들은 시속 60㎞까지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초보자도 2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을 정도. 노면만 고르면 말 그대로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다는 게 마니아들의 평가다. 제품은 크게 4종류. 흔히 보는 게 ‘피트니스용’으로 바퀴 4개짜리다. 요즘 바퀴로 폴리우레탄 소재를 쓰는데 쿠션이 좋아 인라인스케이트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를 쓰지 않은 제품은 달릴 때 뻑뻑하고, 귀에 거슬리는 마찰음이 난다.

‘레이싱용’은 통상 바퀴가 5개로 4개짜리보다 훨씬 빨리 달릴 수 있다.

‘어그레시브용’은 바퀴가 일반 제품에 비해 조금 작고, 점프 등을 해도 쉽게 망가지지 않도록 특별히 튼튼하게 제작돼 묘기 부리기에 좋다. ‘하키용’ 제품은 격렬한 운동이니 만큼 프레임 등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초보자들은 무난한 피트니스용이 좋다.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어그레시브용이나 하키용으로 옮아가는 게 순서.

스케이트 가격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 싸게는 5만원짜리 제품이 있고, 비싼 제품은 200만원도 한다. 전문가들은 10만∼30만원 수준이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외국 브랜드로는 로체스, K2, 롤러블레이드, 살로몬, 필라 등이 인기가 높다. 국산으로는 홀리가 가장 많이 팔린다. 할인점에는 주로 중저가 상품이 많이 들어와 있다. 로체스 제품은 평균 10만∼40만원 수준. 그러나 할인점에서는 주로 10만∼25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을 판다. 그 가운데 18만7000원인 ‘베를린브레이드’가 인기다.

홀리 제품가격은 3만9000∼9만5000원 정도. 성인용으로는 ‘홀리소프트브레이드’, 아동용으로는 ‘홀리뉴스타’가 잘 팔린다. 가격은 각각 9만5000원, 4만9000원.

▽고급 제품은 동대문 스포츠매장에서〓할인점 스케이트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인라인스케이트 전문 상가들이 몰려 있는 서울 동대문시장으로 가보자.

동대문운동장을 따라 들어선 스포츠 매장들에는 저가품뿐 아니라 고가품도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종류도 할인점보다 훨씬 많다. 단 올해 물량은 거의 다 팔린 상태이고 특히 여성용 스케이트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올 11월이 되면 로체스와 K2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고, 나머지 수입품은 내년 봄이나 돼야 들어온다.

동대문운동장역 주위를 중심으로 삼성스포츠, 신도상사, 한일스포츠, 반도스포츠, 동아스포츠 등이 크고 유명하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