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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동학술대회 "中 WTO가입 동북아 경협 출발점"

입력 | 2002-10-09 18:45:00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희대, 베이징대, 니혼대가 공동으로 10일부터 이틀간 국제학술대회를 경희대(총장 조정원) 수원캠퍼스에서 가진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한중일 3국의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왕용 베이징대 교수가 ‘중국의 WTO 가입이 무역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는 등 4개 분과위원회에서 12명의 학자가 주제 발표를 한다.

베이징대 장시엔 교수는 미리 제출한 발표원고를 통해 한중일 3국은 문화적 배경의 유사성 등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보호주의로 진지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국의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제안했다.

반면 니혼대 시모와타리 도시하루 교수와 하세가와 히로유키 교수는 “중국의 WTO 가입은 동북아지역의 무역자유화 구현에 출발점이 되겠지만 중국과 일본이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에 합의를 보지 않는 한 3국의 교역 경쟁과 갈등은 계속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희대 안재욱 교수(경제학)는 “한국은 기술분야에서 중국에 넘겨줄 것은 넘겨주고 중국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해 중국과 상호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의 발표자와 논문은 다음과 같다.

△강정모 경희대 교수〓슈퍼 파워로서 중국 등장의 의미 △에가시라 가즈마 니혼대 교수〓중국의 WTO 가입과 경제 변동 △이신영 경희대 교수〓동북 아시아의 지역 협력 △딩두 베이징대 교수〓아시아 통합에 대한 검토 △유티에준 베이징대 교수〓국제 관계 이론과 중일 역사 문제 △이원봉 경희대 교수〓동북 아시아의 안보 상황과 한중 협력△우에하라 히데키 니혼대 교수〓동아시아의 농업 문제 문의 031-201-2381

반병희기자 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