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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케르테스 문학의 코드 '아우슈비츠-홀로코스트'

입력 | 2002-10-11 00:47:00


아우슈비츠와 홀로코스트는 임레 케르테스의 문학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코드들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최대의 유대인 강제수용소가 들어섰던 폴란드 남부 도시 아우슈비츠는 대량 학살이 저질러졌던 곳으로 유명하다. 원래 지명은 오슈비엥침.

유대인 학살에 광분했던 나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는 1940년 4월 27일 아우슈비츠에 첫 번째 수용소를 세웠다. 1941년 아돌프 히틀러의 명령으로 강제수용소는 대량 살해시설로 확대됐고 아우슈비츠 2, 3호 수용소가 세워졌다.

1945년 1월 27일 광복될 때까지 나치는 아우슈비츠에서만 250만∼4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수용소까지 합치면 전체적으로는 600만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이른바 ‘인종청소’라는 명목으로 살해됐다. 현재 아우슈비츠의 터에는 참혹한 역사를 증언하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아우슈비츠의 대량 학살은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성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우슈비츠는 문학작품뿐 아니라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영화에서도 그 배경으로 등장했다.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인간이나 동물의 대량 학살을 뜻하지만 이제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과 동의어처럼 쓰인다. 아우슈비츠라는 지명 자체만으로도 독일의 대량 학살을 상징하기도 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